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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과 사진의 공통점

2007/06/18

빼기의 미학이라는 점.. -_-?

그냥 장안에서 하는 말로 풀어보자면.
우리가 말하는 "프리젠테이션 자료" 라는 것은 대충..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볼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스티브잡스가 어디서 뭘 발표했다더라. 하는 것들이나,
혹은 주로 호텔 큰 볼룸에서 하는 세미나들.

형식은 발표자의 능력에 따라 완전 자유라고 할 수 있다. 대개는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을 취한다.

실력있는 프리젠터는 퀘스쳔마크 하나만 찍어놓고도 좌중을 갖고 노는 법이다.

프리젠테이션이라 불리는 것은 다른 모든 것을 아우리는 포괄개념이며,
훨씬 쇼 비지니스이고 엔터테인먼트이며 비쥬얼과 발표자의 화술에 의존하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라밋 사업소개회든 오라클 기술 세미나든 "뭐가 어케 될거다"는 비젼제시가 중요한 것 같다.

보고서

많은 경우에 헷갈리는 것이 바로 보고서다.
기업내의 많은 보고서는 프리젠테이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애매한 존재다.

"보고 발표회"로 불리는 많은 발표회의 자료는 "프리젠테이션"으로 작성되어야 하나 대부분 "보고서"로 작성되어버린다.

또는 반대의 경우도 존재.

정말 중요한 보고 발표회라면 프리젠테이션과 화이트페이퍼는 따로 작성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냥 죄다 템플릿 PT가 되기 마련이다.

여튼 보고서는 때때로 디테일한 자료를 담아야 할 때도 많다. 목차 - 문제제기 - 솔루션 - 향후 계획 - 결론 - 디펜스의 뻔한 유형을 준수해야 하는 편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바로 보고서가 되는 유형은 싫은 형태지만 일상적으로 통용된다.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

전통적인 오리지널 보고서 유형이라면 "뭘 해봤더니 어케 됬다" 는 결론이 젤 중요한 것 같다. 비젼제시를 같이 해야 한다면 프리젠테이션 성격에 더 포션을 많이 둬야 할 듯.

어쨌거나 현시대에서 "보고서"는 "프리젠테이션"과 혼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보고 발표회는 일방적 발표회가 아닌 포럼이나 콜로키엄 형태가 되어야 하지 않을런지?

세미나

세미나도 보통 두 가지의 성격을 지니는 것 같다.
청중 구성이 제각각인 경우와 청중이 전문가 그룹인 경우.

두 가지 성격을 잘 아우르는 세미나도 있다.
굵직굵직한 내용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한 발표를 진행하다가 세션이 바뀌면서 디테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유형들이 그러하다.

이러나저러나 세미나와 강연은 엄연히 다르므로 세미나에서도 빼기의 미학은 중요하다. 강연을 따로 떼내서 세션 분리하는 것도 권장할만 하나 역시 배보다 배꼽이 큰 짓을 아무곳에서나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 디테일한 내용들을 구구절절 읊을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제목과 말로 뭉개 때우면 될 것을, 너무 많은 내용을 담는 세미나 자료는 지루하다. 사실 사전적 의미의 세미나는 요즘 보기 어렵지 않나 싶음.

브리프

잘 만들어진 브리프는 1층에서 20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시간안에 세일즈를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한다.... 고 사람들이 말한다;;

제안서

제안서의 발표용 요약본은 책으로 만들어질 제안서에서 잘라다 붙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제안서때문에 열받아 본 사람들 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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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프 하니 말인데 강연회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프리젠테이션 자료는 한 장 발표시간을 최소화 하는 수순에서 작성되어야 하는 데..

그게 또 쉬운 일은 아닌지라 한 장 발표에 5분 10분 하는 경우는 흔하다. -_-;;

가끔 도올 같은 화술을 지닌 양반들은 같은 화면 덜렁 놓고도 잘만 버티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뭐 내가 프리젠테이션 잘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줏어들었던 이야기나 남들 프리젠테이션 보니까 그렇다는 이야기.

얼마전에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시청했다. 인상적이다.
내용의 품질을 넘어 발표 스킬이 정점을 찍었다.

그 밖에 또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때는 어떻게든 있어보이는 것이 이 바닥의 미덕이었는데.
이거 뭐 이제는 다들 있어뵈는데 도가 터서 사소한 오바도 눈에 띄고 걸치적 거리는 전문용어도 좀 주접스럽고, 선진 서구 문화나 일류 상아탑 문화에서 컨택트 되어 있음을 티내고자 차용된 아이템들도 좀 식상한 편.

능력보다 포장을 잘 하는 것은 참 좋은 스킬이지만서도..
대개 그냥 티가 나니까. -_-;

그니까 너무 있어보이는데 목숨걸지 말고 좀 솔직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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